정보 보안업체인 ‘안랩’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등 SNS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5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게시물 공개 설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시 비밀번호를 사용하라는 게 조언의 핵심이다. 사진에 위치정보를 표시해주는 지오태깅(Geo Tagging) 기능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1. 게시물은 전체공개가 아닌 친구에게만 공개하기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휴가를 떠납니다. 낙엽이 지기 전 설악산 단풍 구경을 애인과 함께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런 유형의 게시물은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친구라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그치겠지만, 악의적인 제 3자가 이 게시물을 봤다면 집이 비어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를 수도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이런 범죄가 일어났고 국내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이런 범죄에 단초가 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 공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생지부터 출신학교, 현재 사는 곳, 근무지, 연락처까지 공개하는 경우 많다. 따라서 게시물과 개인정보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게시물도 읽기 권한 설정을 통해 친구만 볼 수 있도록 해두자.
2. 지오태깅(Geo Tagging)은 신중하게
지오태깅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만 SNS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지오태깅은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위치정보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지오태깅 사용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오태깅을 사용하면 사진을 보고 누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즉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된다. 노출된 정보는 업체들의 타깃 광고로 이용되기도 한다. 원치 않는 광고를 SNS 상에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싫다면 지오태깅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3. SNS 계정의 비밀번호는 길고 복잡하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개인정보를 전체공개로 설정해두면 해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개인 정보를 갖고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밀번호 역시 내가 태어난 곳이나 생일은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비밀번호는 유추하기 어려운 문자와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해 8자 이상 설정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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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르는 사람의 친구 요청은 거절하거나 확인하지 않기
SNS를 하다 보면 가끔 모르는 사람한테 친구 요청을 받는다. 지인의 지인이 친구요청을 하기도 하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친구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친구요청을 무조건 수락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악의적인 의도로 내게 접근할 수도 있으므로 모르는 사람일 경우 경계를 해야 한다. 이 경우 거절하거나 아예 확인하지 않는 편이 낫다.
5. 안전을 위해 임시 비밀번호 사용하기
내 스마트폰과 PC가 아닌 다른 사람 PC에서 로그인할 때가 가끔 있다. 다른 사람 PC는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수도 있고, 스파이웨어가 설치돼 있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비밀번호 등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키 입력 프로그램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안전을 위해 임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페이스북은 휴대전화 등록 후 인증 과정을 거치면 임시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임시 비밀번호는 20분만 유효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6. PC나 스마트폰에 최신 버전 백신 사용하기
다른 사람 PC에서 SNS를 할 때는 이용한 뒤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고, 안전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SNS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신 버전의 백신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몇 가지 주의만 하면 SN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