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70대 노인이 자신의 밭에 묻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낮 12시45분께 경북 포항 남구 대송면 남성리 칠성천 옆 밭둑에서 근처에 사는 김아무개(75)씨가 숨진 채 땅에 묻혀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주검은 이곳에 묻힌 지 며칠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패가 조금 진행된 상태였다. 주검에서 특별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24일 김씨와 떨어져 사는 큰아들은 경찰에 “아버지가 19일부터 사라졌다”며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씨가 살던 집 주변을 수색하다가 이 밭둑에만 풀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땅을 파다가 주검을 발견했다. 김씨는 작은아들과 단둘이 이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특별한 원한 관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26일 오전 김씨의 주검을 부검하는 한편, 김씨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