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정몽준 전 의원 팬클럽 회장, 의사, 인터넷 언론사 대표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김상진(45) 정몽준 팬카페 대표,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주임과장, 김기백(62) <민족신문> 대표 등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씨는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는 나이 40을 훌쩍 넘긴 남성의 엠아르아이(MRI)를 이용하여 현역에서 4급으로 신체등급을 바꾼 대리 신검 병역 비리일 확률이 99.99%라는 것”이라는 등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도 “박씨가 엠아르아이를 바꿔치기했으며, 대리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을 회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일간베스트 저장소’ 게시판 등에 올렸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은 2011년 10·26 재보궐선거 때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박씨는 그해 12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신검을 받았고, 2012년 2월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허리디스크 엠아르아이를 찍어 의혹을 해소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