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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청소년 수련관, ‘서북청년단 재건 총회’ 하루 전 불허

등록 2014-11-27 17:23수정 2014-11-27 18:04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9월28일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 철거를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고 있다.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9월28일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 철거를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고 있다.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서울 서북지역 청소년단체 정도로 알고 허가”
재건위 “예정대로 내일 행사 개최”…충돌 우려
지난 9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 훼손을 시도하며 물의를 빚은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서북청년단 재건위)’가 28일 서울청소년 수련관에서 재건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수련관이 하루 전날 불허했다.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련관 쪽과 충돌이 우려된다.

수련관 관장은 27일 “실무 담당자가 ‘서울 서북지역 청소년단체’ 정도로 알고 허가를 내줬다고 한다. 행사 전날 통보하게 돼서 미안하지만, 우린 원래 이런 행사를 허가하지 않는다.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수련관 시설대관 운영 규칙은 ‘수련관 설립 취지나 운영 내용에 반하는 사안이거나, 특정 정당 혹은 종교 목적일 때, 시설 유지 관리상 지장이 있거나 질서 유지가 어렵다고 볼 때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청소년수련관은 서울 시내 여러 곳에 있는데 모두 민간에 위탁돼 운영중이다. 서북청년단 재건위가 대관 신청한 곳은 을지로에 위치한 수련관으로 ‘한국청소년육성회’가 위탁 운영중이다.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불허 통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7일 오후 “행사 전날 갑작스레 취소할 수 있느냐”며 수련관을 항의 방문한 뒤 애초 예고한 대로 28일 오후 2시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재건 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28일 오후 2시 서울시립 청소년 수련관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북청년단 재건 총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재건위는 총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총재에는 해방 공간에서 서북청년회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한 손진씨(95)를 선임할 예정이다. 고문으로는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정기승 전 대법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이들에게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다. (▶ 관련 기사: ‘서북청년단 재건’ 파문…도대체 어떤 단체였길래)

김원철 박기용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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