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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

등록 2014-11-27 21:47

<b>세월호 참사 특집 낸 대전작가회의</b> 세월호 참사 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촛불과 노란 리본은 ‘슬픈 상징’이 돼버렸다. 그리움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빼곡히 적은 쪽지들 사이에 ‘사람’이 있다.
세월호 참사 특집 낸 대전작가회의 세월호 참사 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촛불과 노란 리본은 ‘슬픈 상징’이 돼버렸다. 그리움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빼곡히 적은 쪽지들 사이에 ‘사람’이 있다.
기자·교사·시인·평론가 등 참여
세월호 참사 반성·슬픔 글 실어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할 수밖에”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진 사회가 무섭지도 않은 것일까. 글이 특별법이 되고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만든, 최소한 잊어버리는 일만은 하지 말자는 의미의 특집이다.”

대전작가회의(cafe.daum.net/djhanjak)에서 펴내는 반년간지 <작가마당>은 이번호에 ‘세월호 참사와 한국 사회’ 특집을 실었다. 편집위원들은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 앞에서 망각이 아닌 각성, 퇴행이 아닌 동행을 위해 기록해야 하는 작가의 사명을 거듭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 역시 시간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잊지 않기 위해 글로 기록하는 일이다. 기록마저 퇴색할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를 살고 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몫은 시대와 함께하는 것이다.”

특집에는 기자·교사·평론가·시인·르포작가가 저마다 선 자리에서 4·16 세월호 참사를 되짚는 글 5편에다, 참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또렷이 보여주는 김이하 시인의 사진과 글들이 담겼다.(사진) 김 시인이 사진 에세이의 마지막에 적은 문장은 참사의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직도 우울한 4월16일, 꽃잎을 떨구고 사라진 2014년 그날, 가지마다 꽃튀밥을 매단 그 봄은 다시 올 것인가, 꼭 다시 피어날 것인가, 그 꽃들…….”

최일 <금강일보> 기자는 한반도를 뒤흔든 사고를 대하는 기자들의 행태를 통렬히 반성했다. 세월호 참사가 ‘썩은 언론과 기레기’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진단한 그는 진도 앞바다에 언론의 양심도 세월호와 함께 묻혔다고 썼다. 현직 교사인 박일환 시인은 교육의 관점에서 참사를 응시하고 지금의 학교교육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다른 교실, 다른 학교,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상상을 용납하지 않고 오로지 말 잘 듣는 착한 학생만을 길러내기 위한 목표에 매진하는 학교는 여전히 체제의 재생산공장일 뿐이다.” 모순·왜곡·순응·획일에 찌든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박 시인은 강조한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세월호 사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함께 꿰어 성찰하는 글을 실었다. “노동자를 수동적인 행위자로 만드는 비정규직 체제가 사회의 활력을 파괴하면서 한국 사회의 침몰을 막는 일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보는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예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관서 시인은 1980년 5월 광주와 세월호 참사 모두 ‘민주주의를 탈각한(벗어버린) 국가권력의 폭력’이라고 보았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에서 멈추지 말고 반생명·비민주적인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혁신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르포작가 박병학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곁에서 보낸 시간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대전작가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4시 대전 계룡문고에서 <작가마당> 25호 출간기념회를 연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김이하 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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