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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인권헌장은 뭐하러 만드냐’고 발언”

등록 2014-12-02 20:56수정 2014-12-02 21:02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주장
“왜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 하느냐고 말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인권헌장의 선포를 촉구하는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 위원들에게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느냐”,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뭐하러 만드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시민위원회 표결로 통과된 서울시민 인권헌장의 선포를 유보한 뒤 시민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과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주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문위원 자격으로 시민위원회에 참여한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2일 서울시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서울시민 인권현장 제정 과정, 서울시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박 시장이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박 시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6차회의 전날 안경환 시민위원회 위원장, 문경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나를) 곤경에 빠뜨리기로 작정했느냐’,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뭐하러 만드냐’는 말을 했다”며 “(박 시장이) 인권 문제를 필요하면 빛을 내는데 쓰고, 부담되면 버리는 행태를 보일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이어 “난 현병철 인권위에서 사회적 논란과 정치적 쟁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떠난 사람이다. 설마하니 박원순 시장에게서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도 밝혔다.

시민위원회가 6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연 뒤 다수 표결을 거쳐 의결한 인권헌장에 대해 서울시는 “만장일치 합의가 아니면 선포할 수 없다”며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박 시장 쪽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소장의 주장에 대해 “(발언이 있었던 게) 맞다 틀리다 해명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따지는 게 좋은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박 시장과 면담했던 문경란 부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부소장이) 확인도 안 된 사실에 대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굉장히 난감하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은 발언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현철 음성원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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