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수를 면직 처리해 ‘봐주기’ 논란(<한겨레> 12월2일치 8면)이 일었던 강원대가 뒤늦게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강원대는 3일 “본교의 의도와 다르게 최근 언론에서 ‘제 식구 감싸기’, ‘봐주기’ 등의 논란이 있어, 강원대 양성평등성상담센터장 명의로 춘천경찰서에 해당 교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대는 ㄱ교수가 여학생 ㄴ씨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포옹을 하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상습적으로 여러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일자 징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27일 면직 조처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교수와 학생의 분리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출돼 절차에 따라 면직 처리했다. 하지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경찰에 고발하게 됐다. 앞으로 성 관련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교직원·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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