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을 돌며 ‘독도 사랑’ 캠페인을 벌이는 한국과학기술교육대 유학생 이석재, 김창석, 이송이, 마민지(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씨가 지난 2일 샌디에이고에서 캠핑카에 붙일 펼침막을 펴보이고 있다. 사진 이석재씨 제공
“독도(Dokdo)는 아름다운 한국의 섬입니다.”
이석재(26·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과)씨 등 한국 대학생 4명이 지난 2일 미국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아치스국립공원(유타)을 거쳐 샌디에이고로 돌아오는 5천㎞의 ‘독도 사랑’ 장정에 올랐다. 이들의 여정은 18일까지 16일 동안 이어진다.
빌린 캠핑차로 이동하는 이들은 차에 태극기와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찾아주세요’ ‘우린 독도를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영문 펼침막을 내걸고, 외교부에서 발행한 독도 책자 등을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며 ‘한국 국토의 막내’ 독도를 알리고 있다.
이씨와 장정을 함께하는 이들은 같은 학교 김창식(26·기계공학과)씨와 이송이(24·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과)씨, 그리고 마민지(24·건국대 국제지역문화학과)씨다. 이씨와 마씨는 미국, 김씨는 오스트레일리아, 이씨는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등을 했다.
이 행사는 이석재씨가 ‘유학생활의 마지막을 독도사랑 캠페인으로 마무리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유학 생활의 외로움과 고통, 생활정보 등을 나누던 사이여서 쉽게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을 통해 경비를 모았다. 이씨는 지난해 7월께 대학생 20여명이 독도에서 춤을 추는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기획해 독도명예주민증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6일 학교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에서 “미국 서부지역을 횡단하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독도의 위치와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이 왜 억지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 한국의 청년으로서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이석재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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