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뉴스 브리핑’
1. [1·2면] 묻지도 않고 땅콩부터 가지고 왔다며 항공기 승무원을 비행기 밖으로 내쫓은 뒤 범지구적 유명 인사가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9일 귀국한 아버지이자 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이 내린 결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 부사장이 맡은 보직이 워낙에 많아서인지 ‘기내서비스와 호텔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보직’에서만 물러났을 뿐 부사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승무원을 쫓아내려 항공기를 후진시키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들의 사고 방식처럼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참여연대는 오늘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합니다.
▷ 관련 기사 : “조 회장 일가 탑승 땐 승무원복 색깔까지 지시에 맞춰”
2. [1·3면] 박근혜 정권의 실세로 의심받는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문건’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구두 보고가 아닌 문서 형태로 전달됐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이 문건이 공개됐을 때 “문서가 아니라 구두로만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서의 신빙성이 낮아 말로만 보고했고 비서실장 선에서 알아서 처리했다는 얘기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만약 김 실장이 문서 형태로 보고를 받았다면 이를 대통령에게 전하지 않은 김 실장의 책임은 더 커질 수 있는 겁니다.
▷ 관련 기사 : 김기춘 ‘정윤회 보고서’ 직접 받아봤다
3. [8면]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경찰관 모욕죄가 남용돼 피해를 입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책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악성 민원인에게 적용해야 할 경찰관 모욕 혐의를 일부 경찰들이 분풀이 용도로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관련 기사 : 경찰에 “왜 담배 피우냐” 했더니 ‘건방지다’ 체포
4. [18면] 휴대폰을 과거 조립형 PC처럼 내 맘대로 부품을 모아 만들면 어떨까요? 휴대폰의 전화 기능이 최우선이라고 믿는 소비자라면 고성능 CPU나 디스플레이는 제외하고 큼지막한 배터리만 선택해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립형 휴대폰의 시대가 곧 열릴 예정입니다.
▷ 관련 기사 : 구글, 조립형 휴대폰 새해 1월 첫선
5. [26면] “아무도 관심없는 주제만을 선택한다.” 김재환 영화감독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괜찮은 다큐 영화를 찍어온 그가 이번엔 대한민국 교회의 현실을 꼬집은 영화 ‘쿼바디스’를 내놓았습니다. 대형교회의 탈세 문제, 유명 목사의 성범죄 문제 등 대한민국 교회가 지닌 모순들을 꼬집었다네요. 그럼에도 영화는 내내 폭소가 나올 정도로 엉뚱하고 웃기다고 합니다.
▷ 관련 기사 : 교회입니까, 장사하는 집입니까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12월 10일 배달을 시작합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연재배달의 한겨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