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도금공장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낮 12시20분께 대구 달서구 갈산동 대구 성서 1차 일반산업단지 안에 있는 영남금속 공장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가스를 마신 노동자 등 5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나 검진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사고는 폐수처리기사 박아무개(55)씨 등 2명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황산이 든 저장탱크에 잘못 넣으며 발생했다. 차아염소산나트륨과 황산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염소 가스가 누출됐다. 박씨 등이 황산 저장탱크에 잘못 넣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약 100ℓ 정도다.
이 업체는 자동차 부품을 도금하면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폐수 정화제로 사용해 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공장 주변에서 대기 측정을 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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