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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 경위 영결식 치러져…유족들 “진실 왜곡” 검찰 거듭 비판

등록 2014-12-16 20:40수정 2014-12-16 22:22

‘정윤회 국정 개입 보고서’ 등 청와대 문서 유출자로 지목돼 검찰의 조사를 받다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 경위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서 열렸다. 발인 미사가 끝난 뒤 고인의 관이 운구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윤회 국정 개입 보고서’ 등 청와대 문서 유출자로 지목돼 검찰의 조사를 받다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 경위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서 열렸다. 발인 미사가 끝난 뒤 고인의 관이 운구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형, 검찰 수사 내용에 “할 말 없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13일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45) 경위의 영결식이 16일 치러졌다. 유족들은 “진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거듭 비판했다.

최 경위의 주검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치른 뒤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졌다. 관이 화장장으로 들어서자 유족들은 “너 하나 죽는다고 이 사회가 깨끗해질 것 같아? 왜 죽어, 살아서 싸워야지”, “억울해서 어떻게 해”라며 오열했다.

최 경위의 유골은 서울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에 봉안됐다. 최 경위의 형은 “동생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진실이 왜곡된 이 세상이, 이 시간에 멈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경위가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 경위와 함께 일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직원들도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을 훔쳤다. 한 정보분실 직원은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는 늘 국가를 위해 밀알 같은 일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던 동료가 숨지는 것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수사를 받게 되자 ‘문건을 유출한 것이 아니라 친분이 있던 기자에게서 문건을 받았다’며 동료 경찰관들과 가족에게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튿날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과 함께 문건 유출 혐의를 받는 정보분실 동료 한아무개 경위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회유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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