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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택시에 놓고 내린 600만원 되찾은 사연

등록 2014-12-17 21:01

112에 전화 걸어 도움 청하자
경찰이 교통방송 통해 상황 전파
택시기사가 알아채 돈 찾아줘
경찰·교통방송·택시기사가 힘을 모아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600만원을 되찾아줬다.

최아무개(62·여)씨는 지난 16일 부산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근처 식당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지난 14일 딸 결혼식을 치르는 데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에서 식사 대접을 한 것이다.

최씨는 식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포역 근처로 가서 내렸다. 최씨는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가방에는 딸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6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최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사상경찰서 덕포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은 최씨에게 택시기사 얼굴 생김새와 택시번호 등을 물어봤지만, 최씨는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다.

경찰은 택시기사들이 교통방송을 즐겨 듣는다는 점을 생각해, 교통방송에 최씨 사연을 알렸다. 부산 브랜드 택시인 ‘등대콜’의 콜센터 직원은 교통방송을 듣고, 택시에 부착된 길안내기를 통해 소속 택시기사들에게 최씨 사연을 문자로 알렸다.

택시기사 김아무개(62)씨는 길안내기 화면에 뜬 문자를 보고, 택시 뒷자리에 놓여 있던 최씨 가방을 확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가방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승객을 태우고 있던 김씨는 서구 대신동 쪽에 승객을 내려준 뒤 오후 3시40분께 덕포파출소에 들러 최씨 가방을 경찰에 넘겨줬다. 최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30여분 만에 축의금 600만원이 든 가방을 무사히 되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택시기사 김씨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 언론 등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파출소를 떠났다”고 전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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