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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끝까지 붙잡은 다큐영화 열정에 “지인들이 바치는 자그마한 선물”

등록 2014-12-17 21:43

간암 투병 중이던 이성규 감독이 지난해 12월 씨지브이(CGV)춘천에서 열린 <시바, 인생을 던져>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자신의 영화를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시사회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광고회사 하우즈 제공
간암 투병 중이던 이성규 감독이 지난해 12월 씨지브이(CGV)춘천에서 열린 <시바, 인생을 던져>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자신의 영화를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시사회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광고회사 하우즈 제공
[사람과 풍경] 고 이성규 감독 추모 다큐영화제

‘목숨’ ‘님아…’ ‘누구에게나…’ 등
18일 고향 춘천으로 3편 초대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와 <오래된 인력거> 등을 연출한 이성규 감독을 추모하는 첫 다큐영화제 ‘한 사람으로 시작된 춘천 다큐영화제’가 18일 이 감독의 고향이자 생을 마감한 강원 춘천에서 열린다. 생의 마지막날까지 다큐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이 감독의 뜻을 이으려고 이성규 감독 추모위원회와 강원문화재단, 한국독립피디(PD)협회, 광고회사 하우즈, 지에스(GS)칼텍스 등이 뜻을 모았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 사람만 모르는 특별 개봉’이라는 시사회가 영화제의 출발점이다. 당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생사가 불투명했던 이 감독은 평소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소원을 갖고 있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 감독을 위해 지인들이 이 감독만 모르는 특별 개봉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11일 열린 이 감독의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 시사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린 관객 500여명이 영화관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시사회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민아 강원문화재단 영상지원팀장은 “이 감독의 빈자리를 뜻있는 행사로 채워보자는 이 감독 지인들의 의기투합으로 영화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뜻을 잇기 위한 이번 영화제에는 3편의 쟁쟁한 다큐 영화가 초대됐다. 호스피스 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창재 감독의 <목숨>,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단 기간 1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희망에프시(FC)’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임유철 감독의 <누구에게나 찬란한> 등이다. 영화가 끝난 뒤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 열린다.

김혜선 이성규감독추모위원장은 “영화제는 한국 독립영화의 르네상스를 꿈꿨던 이 감독을 위해 지인들이 바치는 작은 선물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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