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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양문화재단 대표·본부장 퇴출시켜라”

등록 2014-12-17 22:12

팀장 이상 간부들, 고양시장에 호소문
일반 직원 70명 중 69명도 서명
“인사·계약 전횡에 직원 고소·고발도”
경영본부장 “기강잡은 것 당당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의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에서도 ‘막말 허위제보’를 놓고 재단 간부들이 집단으로 재단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고양문화재단 간부들은 17일 “그동안 고양문화재단의 위상을 추락시킨 인사·채용 비리, 각종 소송 등 많은 문제점에 고위 간부가 관련돼 있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 해당 간부를 직위해제하고 퇴출시켜 달라”는 호소문을 재단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에게 제출했다. 이들이 직위해제와 퇴출을 요구한 대상은 박아무개 경영지원본부장과 안태경 대표이며 호소문에는 팀장급 이상 간부 15명 중 안 대표와 박 본부장을 뺀 13명이 서명했다. 팀장 이상 간부들은 지난 15일에도 성명을 내어 “자체 감사 결과 막말 제보 내용이 ‘허위’로 결론났고 허위 제보의 핵심 배후에 박 경영지원본부장이 있다”고 지목했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2일 고양시의회의 새해 예산 심의에 앞서 간부 리허설 회의에서 시의원을 지칭해 ‘바보 같은 놈들’, ‘무식한 것들’ 등의 막말을 했다는 익명의 이메일 제보가 시의원들에게 전달되면서 시의회가 발끈해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자 자체 감사에 나서 허위 제보로 결론을 내렸다.

간부들의 강경대응에 재단 직원들과 노동조합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휴가자를 뺀 직원 70명 중 69명은 지난 12일 최 시장에게 제출한 ‘박 본부장 직위해제 요구 탄원서’에 서명했다. 권기영 공공운수노조 고양문화재단 분회장은 “박 본부장이 수년간 인사와 계약업무를 독차지하며 전횡을 부렸고 직원들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고발·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졌다. 시의 비호가 없이는 이런 전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을 잡는 악역을 맡다 보니 일부 직원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당당하다. 시의회 진상조사특위에서 모든 것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노조 집행부를 만나 “용퇴할 테니 명예롭게 떠나게 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감독기관인 고양시의 관계자는 “재단 내부에 감사기능이 있으므로 자체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시의회 특위가 구성돼 시가 개입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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