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 택시 운행기록 데이터 공개
다음카카오 ‘택시 지도’ 이용하면
빈 택시 많이 다니는 위치 알려줘
다음카카오 ‘택시 지도’ 이용하면
빈 택시 많이 다니는 위치 알려줘
한눈에 들어오는 사거리에서도 어느 방향으로 가는 택시를 어디서 잡느냐에 따라 빈 택시를 만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늦은 귀가길 택시 잡기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는 고민의 순간들이 있다. ‘반대쪽 방향에서 잡아볼까…저기 사거리까지 좀더 나가볼까….’
이같은 고민을 덜 수 있는 자료들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택시 운행 기록 1300억건을 분석한 자료를 26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이 자료엔 요일과 시간대, 날씨 등 조건에 따른 택시의 승차 횟수와 하차 횟수, 빈차로 운행한 횟수 등이 포함돼 있다.
시민들은 이 자료를 직접 분석할 필요없이 이날부터 다음카카오에서 제공하는 ‘택시 지도’를 이용하면 된다. 다음카카오는 이 자료를 이용해 주변에 빈 택시가 많이 다니는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폰에서 다음 홈페이지를 연 뒤 검색창에 ‘택시 지도’를 입력하고 위치 정보 접근을 승인하면 사용자의 현 위치 주변 도로에서 빈 택시를 잡을 가능성이 큰 곳을 지도로 알려준다.
시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하루 중 택시 이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로 나타났다. 택시 승객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홍대입구, 강남역, 가로수길, 선릉역(동쪽 방향), 신림역, 건대입구 차례였다.
서울시 정보기획단은 “자료를 활용하면 시민에게는 택시 타기 좋은 위치 정보를, 기사에겐 승객이 많은 곳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지도 자료는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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