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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고리3호기 질식 사고 밸브에서 질소 누출 확인

등록 2014-12-28 16:11

지난 26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현대건설 하청업체 직원 3명이 숨진 사고는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밸브룸의 밸브에서 질소가 새어 나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질소 누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들어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벌인 현장감식에서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 밸브룸의 밸브에서 질소가 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밸브룸에는 질소와 물을 운반하는 배관이 2개가 있는데 합동감식반은 질소 밸브에서 비눗방울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밸브 틈새에서 질소가 샌 것으로 판단했다.

합동감식팀은 정상적인 상태에선 질소가 79%이고 산소가 21%이지만 밸브에서 질소가 새면서 밸브룸 안의 산소량이 14%까지 떨어져 3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8일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망자들이 숨진 것을 처음으로 목격한 직원과 현대건설 하청업체 ㄷ·ㅋ사 관계자 및 사고 당일 구조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구조과정을 조사하고, 숨진 사람들이 밸브룸으로 들어가는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26일 오후 5시께 신고리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 밸브룸에서 시공사인 현대건설 하청업체 ㄷ사 직원 송아무개(41)·김아무개(23)씨와 ㅋ사 직원 홍아무개(50)씨 3명이 산소 부족에 의한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울주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질소가 아직 배관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배관을 넘기지 못했다. 밸브가 낡아서 질소가 샌 것인지 등을 밝히려면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애초 올해 8월부터 140만㎾의 전기를 생산하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불량 제어 케이블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부품 교체 작업을 하는 바람에 내년 7월로 완공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99%이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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