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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축소 방침에 학생회 반발

등록 2015-01-11 17:37수정 2015-01-11 18:13

대학 “안전사고 우려” vs 학생회 “자치활동 침해”
중앙대·건국대··숭실대 등 학교 주최로 환영회 개최
연세대·고려대·서울시립대 등은 학생회 주최 고수
한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한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올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외부 개최’ 여부를 두고 대학과 학생회 사이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대학 쪽은 축소나 취소를 요구하는 반면, 학생회 쪽은 ‘자치활동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학학생처장단협의회는 최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축소 문제를 논의했다. 협의회 회장인 노영돈 중앙대 학생처장은 11일 “동절기에 대규모 인원의 장거리 이동은 늘 사고 위험이 따른다. ‘먹고 노는’ 식의 프로그램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잘못된 관행을 바꿔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처장단은 관련 행사를 가급적 교내에서 치르고, 교외에서 숙박 등을 하더라도 학교와 학생이 함께 프로그램을 짜고 안전점검을 직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체육관 붕괴사고로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뒤 교육부가 내놓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단과대별로 해오던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교내에서 당일치기로 하는 ‘새터 진행안’을 지난달 9일 공지했다. 건국대와 숭실대는 대학본부가 신입생 환영회를 주관하고 단과대별 행사에 학장이나 주임 교수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다. 홍익대는 학교 차원에서 행사 장소의 안전진단 결과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런 축소·제한 움직임에 학생회는 반발했다. 연세대는 신입생 환영회를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진행하려다 학생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회장단은 12일 교육부 지침에 항의하는 결의문과 탄원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송준석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 나름대로 자율적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교육부가 나서 행사를 축소하려 한다. 이는 안전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당국의 잘못을 학교와 학생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립대와 고려대도 총학생회 주관으로 외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치른다. 매년 대학본부와 공동으로 2박3일 일정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던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교내 당일치기 행사로 치르자는 학교 쪽 제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고려대도 총학생회가 예년처럼 신입생 환영회를 주관해 강원도에서 행사를 갖는다.

박기용 박태우 최우리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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