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나 오염된 손으로 쉽게 전염
조리음식 85도 이상서 1분 익혀야
조리음식 85도 이상서 1분 익혀야
추운 겨울을 맞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오래 생존하는데다, 소량으로도 쉽게 감염될 만큼 높은 전염성을 띤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느는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최근 5년간(2010~2014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는 연평균 36건으로, 이 중 절반가량(44%)인 16건이 겨울철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겨울철 평균 식중독 환자(874명)의 절반(431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식중독을 겪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나 설사,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2~3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다만 노인이나 임산부 등 면역기능이 약한 일부 환자한테는 심한 탈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높은 저항성과 전염성을 특징으로 한다. 기온이 낮아도 오래 생존하는 것은 물론 60도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을 잃지 않는다.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일반적인 식중독과 달리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오간다.
노로바이러스를 없애려면 조리음식은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고, 채소와 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화장실 손잡이나 조리대 등은 염소 소독제 등으로 소독하는 것이 요령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급식소와 대중 음식점 등에서 일하는 조리종사자라면 개인위생 및 식품위생 관리에 좀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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