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종의 긴급신고 전화번호를 112, 119, 110 세 가지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안전처는 112와 119를 유지하고, 긴급상담과 민원전화를 110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다음주 정부부처 업무보고 때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의 고위관계자는 16일 “긴급전화번호를 세 종류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부처와의 협의를 거의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 승객들이 해양사고 긴급전화인 122를 몰라 112나 119에 신고했고, 이후 긴급신고 전화번호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안전처의 긴급전화 통합 방안을 간추려보면 범죄 신고는 112로, 재난과 구조·구급신고는 119로 통합된다. 해양사고(122)와 산불 신고(042-481-4119)는 119로 합쳐진다. 학교폭력(117), 여성폭력(1366), 청소년상담(1388), 노인학대(1577-1389), 정신건강 상담(1577-0199) 등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긴급한 민원신고 전화는 110으로 합쳐진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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