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어린이집에서…경찰, CCTV 확인
보육교사 원생 10명 주먹과 손바닥으로 머리 등 때려
“아이들이 색칠·선긋기 등을 못해서 때렸다” 진술
보육교사 원생 10명 주먹과 손바닥으로 머리 등 때려
“아이들이 색칠·선긋기 등을 못해서 때렸다” 진술
어린이집 원생 폭행사건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구속된 데 이어, 인천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ㄱ(25·여)씨가 네살배기 원생 10명가량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확인했다. 상습 학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 1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자녀들이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보인 이상징후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 진술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19일 보육교사 ㄱ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12월16일부터 한달 동안 찍힌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ㄱ씨는 “아이들이 색칠·선긋기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구속된 송도 ㅋ어린이집 보육교사 ㅇ(33·여)씨가 구속영장에 포함된 5가지 범죄사실 말고도 친구와 다퉜다는 이유로 원생의 허벅지를 때렸다는 등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내용이 범죄사실에 해당하는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 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송도국제도시맘’ 회원 등 200여명은 이날 오후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입구에서 아동학대 추방 및 보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네살배기 원생들의 머리 등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에는 교사가 원생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나온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교사에 의해 바닥에 나동그라진 원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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