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한컴, 우리문화지킴이와 공동으로
국보1호 ‘남대문→훈민정음 변경 요청서’
12만여명 서명 받아 19일 문화재청 접수
국보1호 ‘남대문→훈민정음 변경 요청서’
12만여명 서명 받아 19일 문화재청 접수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꿔주세요.”
토종 문서편집 프로그램 ‘한글’을 공급하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 업체는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이하 우문지, 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과 공동으로 ‘국보1호 숭례문 해지 및 변경 요청서’를 12만여명의 청원 서명과 함께 19일 문화재청에 접수했다. 현재 훈민정음은 국보70호로 지정돼 있다.
앞서 한컴과 우문지는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함께 지난해 11월11일부터 올 1월11일까지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 10만 서명 운동’을 벌여, 총 11만8405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 쪽에서는 숭례문이 국보1호로 지정된 배경에 일제의 음모가 있고, 숭례문이 불타 본래 의미가 퇴색됐다는 점 등을 들어 상징성이 강한 국보1호에서 해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은 “숭례문의 국보1호 해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한다. 이번 기회에 훈민정음과 숭례문이 교체될 수 있다면 좋겠다. 역사적 상징성과 교체비용을 고려할 때 훈민정음의 국보1호 변경이 가장 이상적 답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컴은 전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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