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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걸음걸이를 보니 당신이 범인이군!

등록 2015-01-22 19:29수정 2015-01-22 19:29

보폭·보행속도 등 분석 수사기법
청부살해·상습절도범 검거 당시
CCTV 영상속 걸음이 결정적 단서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1팀은 7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지역 건설업자를 청부살해한 용의자를 검거했다. 미묘한 걸음 습관이 단서였다. 당시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 120대의 녹화영상을 분석했고, 이 중 한 시시티브이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무릎 아래만 찍힌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걸음걸이 분석 수사기법인 ‘법보행’ 분석을 통해 ‘안짱다리 걸음’의 피의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법보행은 다리 길이와 골격 형태, 근육량, 보폭과 보행 속도, 각 관절의 이동 형태 등 사람마다 다른 특유의 걸음걸이 습관을 분석해 범인을 찾아낸다. 지문이나 유전자 분석처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용의자를 압축하는 유효한 수사기법으로 최근 부각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고급빌라에서 현금과 귀금속을 턴 절도범을 찾는 데도 걸음걸이 분석이 결정적 구실을 했다. 법보행 기법으로 피의자의 팔자걸음을 확인한 것이 수사 단서가 됐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의사와 공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법보행 분석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고있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구승범 중앙대 교수(기계공학)는 22일 “양발의 보폭과 속도 등을 비교해 그 수치가 1이 되면 완전히 일치한다고 본다. 강서경찰서 사건은 수치가 1.2가량이 나와 유사성이 높았다”고 했다. 협의체 위원장인 윤영필 대전우리병원 족부정형외과 원장은 “시시티브이는 경찰 수사 초기에 활용도가 높지만 화질이 떨어지거나 범인이 얼굴을 가릴 경우 동일인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른 증거가 마땅치 않을 때 걸음걸이 분석이 유용한 수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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