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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석촌호수’ 들어가면 집값 떨어질라…
주소 바꿔버린 주민들

등록 2015-01-28 17:30수정 2015-01-28 17:32

아파트 입주 가구 76.5%, 주소 변경 찬성해 구청에 신청
송파구청쪽 “아파트에서 주소 변경 요청은 이번이 처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주변 도로 등에서 땅꺼짐 현상이 자주 발생하자, 집값 하락을 우려한 근처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으로 도로명 주소가 ‘석촌호수로’에서 ‘잠실로’로 변경됐다. 호숫가 아파트라는 좋은 이미지가 땅꺼짐 동네라는 나쁜 이미지로 바뀐 탓이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1월 도로명 주소에 ‘석촌호수로’ 대신 ‘잠실로’를 넣어달라며 송파구청에 도로명주소 변경을 신청했다. 주소 변경에는 전체 35개 동 2678가구 중 2048가구(76.5%)가 찬성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에 도로 침하와 균열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에 도로 침하와 균열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아파트는 석촌호수로와 잠실로, 삼학사로, 삼전로 등 4개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주 출입구를 중심으로 도로명 주소(건물번호)를 부여하는데, 주민 동의가 있으면 이를 바꿀 수 있다. 송파구청은 28일 “도로명 주소를 바꾸게 되면 주민등록등본, 등기부등본 등 주소 관련 정보를 모두 수정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크기 때문에 주민동의서를 요구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 주소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18일 이 아파트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변경했다.

근처 ㅌ부동산 관계자는 “석촌호수와 관련된 나쁜 뉴스가 계속 뜨니까 주민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도로명 주소 변경을 신청한 것 같다”고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석촌호수를 검색하면 ‘석촌호수 데이트’ 등과 함께 ‘균열’ ‘싱크홀’ ‘물빠짐’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뜨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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