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추진위, 개발계획안 제출
4~5월 조합 설립…내년 착공
4~5월 조합 설립…내년 착공
민간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좌절됐던 케이티엑스(KTX) 오송역세권 개발이 다시 시작된다.
오송지역 토지주와 주민 등이 꾸린 ‘오송역세권 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28일 청주시에 ‘도시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 청주시가 개발을 승인하고 고시하면 본격 개발이 시작된다. 추진위는 4~5월께 고시가 이뤄지면 조합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실시 계획 인가를 받아 내년 초께 공사를 시작해 2018년 말께 준공할 계획이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민선 3기 때 시작된 충북의 숙원 사업이지만 민선 4~5기 들어서도 민간 사업자 등을 구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2013년에는 충북도가 3차례에 걸쳐 민간 공동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적임자가 나서지 않았고, 그해 12월31일 도시개발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어 주민·토지주 등이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환지 개발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추진위가 내놓은 개발 계획안을 보면, 오송역을 중심으로 좌우 쪽인 오송읍 오송리 108-5 일대 71만3020㎡를 개발할 참이다. 추진위는 총사업비를 1790여억원으로 추정했다. 중심부는 상업·업무 기능, 주변부는 공동주택 등 주거·준주거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거 용지는 27만9838㎡(39.2%) 규모인데, 공동주택지 14만7869㎡(3252가구), 단독주택지 6만3312㎡(823가구), 준주거용지 6만8657㎡로 개발된다. 상업·업무 용지는 10만2770㎡(14.4%), 도시기반시설용지는 33만412㎡(46.4%)로 계획돼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개발 업체인 피데스개발과 사업대행 약정을 하고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토지주 470여명 가운데 70% 선인 340~350여명이 개발에 동의한 상태다.
송정화 추진위원장은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호남고속철도까지 개통하면 중부권 대표 역이 될 것이다. 오송역세권은 오송, 세종, 청주를 잇는 자족적인 복합 미래 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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