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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체모 뽑고 몸에 낙서하고…‘엽기적인 중3들’

등록 2015-01-29 19:53

포항에서 학교폭력…가해 7명 조사
흉기로 손을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의 털을 뽑고, 볼펜으로 몸에 낙서하고….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남학생 2명이 이런 식으로 같은 반 남학생을 6개월 동안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같은 반 학생을 일삼아 때리고 괴롭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포항 ㅎ중학교 3학년 학생 7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ㄱ(15)군과 ㄴ(15)군은 주도적으로, ㄷ(15)군 등 나머지 5명은 한차례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피해·가해 학생과 이를 목격한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ㄱ군 등 2명은 일삼아 피해 학생의 배 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흉기나 볼펜으로 피해 학생을 찌르거나 머리카락을 자르고 몸에 낙서를 하며 괴롭히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피해 학생의 체모를 뽑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주장한 피해 사실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조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8일 수업을 하던 영어교사가 폭행 사실을 눈치채며 처음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같은 달 18일 경찰에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다. 학교는 같은 달 22일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주도적으로 폭행에 참여한 2명에 대해 출석정지 8일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같은 달 26일에는 2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를 열어 한차례 폭행한 학생 4명에게는 출석정지 3일을, 폭행 가담이 미미하다고 판단된 다른 학생 1명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 접근금지 처분을 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한 행동이 점점 도를 넘었던 것 같다. 교실에서 대부분 사건이 일어났지만, 학교폭력 실태조사 등에서 이런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아 늦게 파악했던 것 같다”며 “곧 졸업을 하는 이 학생들은 모두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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