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자들은 다음주부터 개인별 5만원 한도 안에서 공연, 전시, 숙박, 여행 등의 비용을 대주는 ‘문화누리카드’의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지난해 세대별 선착순 신청을 받아 발급했던 ‘문화누리카드’ 제도를 올해는 개인별 신청만 하면 쓸 수 있도록 바꿨으며, 9일부터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4월말까지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발급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빈곤층 서민들이 각종 문화 관련 행사·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문화이용권을 무료 발급해주는 제도다. 신청할 때 신분증을 제출하면 보건복지부 복지전산망을 통해 신청기준 자격을 확인한 뒤 발급해준다고 한다. 사용한도액이 지난해 세대별 10만원에서 올해는 개인별 5만원으로 바뀌어 수혜폭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산하는 올해 카드 발급 대상자는 242만명으로, 지방비를 포함해 예산 817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문체부 쪽은 “발급 신청자들의 수요액이 책정된 예산액수를 넘어설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재원을 추가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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