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신고 들어와 조사착수”
학생들 “경영대 수업 뒤풀이 등서
수년간 상습”…해당교수는 부인
학생들 “경영대 수업 뒤풀이 등서
수년간 상습”…해당교수는 부인
현직 서울대 교수가 또다시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쪽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4일 “서울대 한 교수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학생들의 신고가 최근 학교 인권센터로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해당 교수는 경영대 ㅂ교수로, 신고서에는 여러 학생들이 지난 수년간 해당 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서에는 ㅂ교수가 수업 뒤풀이 술자리 등에서 “남자친구랑 갈 데까지 다 갔다며?” “속옷 사이즈가 어떻게 되니?” “남자가 여자를 꼬시면 성희롱이라고 하는데 여자가 꼬시면 그렇지 않다. 네가 나를 꼬셔야 한다”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와 전자우편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받았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 학생은 “자기가 남자친구를 해주겠다며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와 ‘겉으로는 늙어 보여도 마음은 28살’이라고 했다”고 했다.
ㅂ교수는 술집에서 수업 뒤풀이를 한 사실은 있지만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가 ㅂ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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