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에 박성재 고검장
대검 차장에 김수남 중앙지검장
‘피디수첩’ 처벌 주도 전현준 승진
‘야당 표적수사’ 논란 김주현도
대검 차장에 김수남 중앙지검장
‘피디수첩’ 처벌 주도 전현준 승진
‘야당 표적수사’ 논란 김주현도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정부가 검찰 지휘부에 티케이(TK·대구경북) 출신과 공안라인을 중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6일 박성재(17기·경북 청도) 대구고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김수남(16기·대구) 서울중앙지검장을 대검 차장에 임명하는 등 검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검 중수부 폐지 뒤 위상이 더욱 높아진 서울중앙지검장에 잇달아 티케이 출신이 발탁된 점이다.
다른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공안부장에는 안태근(20기·서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정점식(20기·경남 고성)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발탁됐다. 정 부장은 법무부 정당해산심판 티에프(TF) 팀장으로 헌재로부터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전국 검찰청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윤갑근(19기·충북 청주) 대검 강력부장이, 신설된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는 김오수(20기·광주)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임명됐다.
9명의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도 공안라인의 약진 기조가 또렷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한찬식(21기·서울)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임명된 전현준(20기·서울) 안양지청장,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김회재(20기·전남 순천) 법무연수원 기획위원이 그런 사례다. 전 지청장은 임수빈 전 부장검사가 검찰 지휘부의 처벌 방침에 반대해 사표를 낸 사건인 문화방송(MBC) <피디수첩> 수사를 맡아 처벌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때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를 기소했다가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돼 야당 표적수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주현(18기·서울) 법무부 검찰국장은 동기 가운데 처음으로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차관에 발탁됐다.
다음은 인사 명단 <고등검사장급> △법무차관 김주현 △대검 차장 김수남 △법무연수원장 임정혁 △서울고검장 김현웅 △부산〃 이득홍 △대구〃 김경수 △대전〃 조성욱 △광주〃 김희관 △서울중앙지검장 박성재 <검사장급> △법무부 기조실장 진경준 △〃 법무실장 봉욱 △〃 검찰국장 안태근 △〃 범죄예방정책국장 오광수 △〃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김영준 △대검 공판송무부장 유상범 △〃 기획조정부장 이금로 △〃 반부패부장 윤갑근 △〃 형사부장 안상돈 △〃 강력부장 변찬우 △〃 공안부장 정점식 △〃 과학수사부장 김오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윤웅걸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명재 △서울중앙지검 1차장 전현준 ◇ 지검장 △서울동부 박민표 △서울남부 오세인 △서울북부 이창재 △서울서부 황철규 △의정부 김강욱 △인천 김진모 △수원 강찬우 △춘천 김호철 △대전 문무일 △청주 조은석 △대구 이영렬 △부산 정인창 △울산 박정식 △창원 공상훈 △광주 김해수 △전주 신유철 △제주 조희진 ◇고검차장 △서울 한찬식 △대전 김기동 △대구 노승권 △부산 김회재 △광주 박균택.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