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나서
12일 오후 부산시청 근처 도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한 전단지(사진) 수백여장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4 용지 절반 크기(세로 14.5㎝ 가로 20.5㎝)의 전단지 앞면에는 일본 전통의상(기모노)를 입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상반신 그림과 함께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세월호 그림 옆에는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의미하는 듯한 ‘7시간?’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전단지 앞면 윗쪽에는 ‘기울 경, 나라 국, 갈 지, 색 색’ ‘경국지색’이라는 글이, 아랫쪽에는 ‘나라 꼴 자알 돌아간다. 나라를 기울게 하는 치명적인 색’이라는 글도 적혀 있다.
전단지 뒷면 윗쪽에는 백설공주 옷을 입은 박 대통령의 그림이 있고, 그 옆에는 영어로 ‘청와대를 떠나라’(아웃 블루하우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뒷면 아랫쪽에는 작업복을 입고 안전모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림이 있다. 이 전 대통령 옆에는 영어로 ‘감옥으로’(인 프리즌)라는 글도 적혀 있다.
경찰은 부산시청 앞 도로의 폐회로텔레비전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전단지를 뿌린 사람의 뒤를 쫓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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