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평택시청 제공
해고 노동자들 복직과 쌍용차 정상화 위해
서울 대전 대구 등지에서 피켓 들고 세일즈
서울 대전 대구 등지에서 피켓 들고 세일즈
공재광 평택시장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홍보 활동에 나서 화제다.
공 시장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쌍용차가 평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쌍용차 정상화와 해고자 153명의 복직을 위해서 시장이 이런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생각해 평택시(의회) 김인식 의장과 논의한 끝에 티볼리 홍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라는 직책이 관내에 있는 기업체의 회사 정상화라든지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쌍용차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 시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쌍용차 신차 홍보를 시작해 강남 코엑스 교차로와 대전시 서광장, 동대구역 등을 다니며 길거리 홍보를 했다. 또 티볼리 관용차량 구매를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청, 대구광역시청, 경북도청, 포항시청 등을 돌며 홍보를 이어갔다. 13일에는 오전 7시부터 창원에서 길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공 시장은 “쌍용차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직원이냐고 묻기도 하는데 당당하게 평택시장이라고 말한다”며 “쌍용차가 신차를 출고하면서 해고 노동자를 복직시키고 정상화를 위해 세일즈 나왔다고 하면 상당히 놀라워하는 분위기”라고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공 시장은 이어 “쌍용차 문제가 잘 해결되면 마지막에는 해고 노동자인 김득중 쌍용차노조 위원장과 이창근씨, 김정욱씨, 가수 이효리씨와 함께 제주도에서 마지막으로 홍보하고 싶고 그런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시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굴뚝 농성중인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욱씨와 이창근씨를 만나 대화할 의지도 밝혔다. 공 시장은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을 만나 대화할 용의가 많고 김득중 위원장과 논의할 계획”이라며 “쌍용차 노사 교섭이 어렵게 시작됐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대화가 진전되면 적극적으로 회사 쪽에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9일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 올라가 농성중인 김정욱·이창근씨한테 19일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하루에 100만원씩 회사 쪽에 물어내라고 결정한 상태다. (▶ 관련 링크 :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677657.html )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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