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기상청 “강한 황사, 3월 초에 또 올 수 있다”

등록 2015-02-23 15:22수정 2015-02-24 16:19

올 봄 황사 예보…발생일수는 예년보다 적거나 비슷
“중국 기온 높아 강한 대륙고기압 영향 받을 확률 줄어”
긴 설 연휴를 보낸 시민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를 염려해 입 가리개를 한 채 출근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긴 설 연휴를 보낸 시민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를 염려해 입 가리개를 한 채 출근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례적으로 짙은 겨울 황사가 22~23일 전국 대부분을 뒤덮었지만 정작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다만 3월초에 또다시 강한 황사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됐다.

기상청은 23일 “올 봄에는 황사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게 발생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 황사 발원지가 고온건조한 상태여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3월 전반에 강한 황사가 또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황사 현상이 발생하려면 첫째 고비사막·내몽골고원 등 발원지의 기상 상태가 황사 발달에 충분해야 하고, 둘째 강한 바람이 불거나 저기압이 발달해 사막 모래가 상승기류에 실려 몇㎞ 상공으로 띄워져야 하며, 셋째 한반도 북쪽에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한 뒤 하강기류를 타고 내려올 것 등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

실제로 이번 황사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발생했다.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의 올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적어 지표면이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20~21일 몽골 동쪽 지역에 위치한 저기압 후면의 강한 바람에 의해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가 중국 북동지방에 발달한 대륙고기압에 의해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해 22일 한반도를 급습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한반도 동쪽에 형성된 고기압이 황사의 동진을 막아 서울에서는 23일 새벽 4시께 1시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44㎍/㎥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5번째로 높은 값이자 황사특보가 처음 내려진 2010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값이다. 일부 지역에는 24일까지도 황사가 이어지고 전국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이 올 봄의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1981~2010년 평균 5.2일)보다 적으리라고 내다보는 이유는 셋째 조건과 연관돼 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지난해 가을철부터 카라-바렌츠해의 해빙(바다얼음) 면적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중국대륙과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봄철에 강한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확률이 적어졌다.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우리나라 주변의 공기가 주로 남동~남서 방향으로 흘러 황사가 유입되기 어려운 기류 조건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3월초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 발원지 상태가 고온건조해 이번처럼 강한 황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4~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류 유입과 함께 일사로 인해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