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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불법 채증’ 구로경찰서, 대학생 사찰 논란

등록 2015-02-24 20:41수정 2015-02-24 21:58

성공회대 학생회장 신상 묻고다녀
경찰 “정상적 정보활동 일환” 해명
합법 집회·시위 불법 채증, 채증 사진 미삭제·장기보관, 채증 경찰의 기자 사칭 등으로 물의(<한겨레> 2월5일치 9면)를 빚은 서울 구로경찰서가 이번에는 대학에 찾아가 학생회 간부의 신상을 묻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학생은 ‘학원 사찰’이라고 반발하지만, 경찰은 이번에도 “정상적인 정보활동”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회와 구로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경찰서 정보보안과의 김아무개 정보관은 지난 11일 이 대학 학생복지처의 학생회 담당 직원을 만나 사회과학부 이장원(22) 학생회장의 신상을 물었다. 학교 쪽은 “학생 개인정보는 동의를 받아야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한 뒤 이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씨는 “알바노조 등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경찰이 나를 ‘요시찰 인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경찰이 특정 학생들의 정보를 수집해 관리한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개인정보를 캐고 다니다니 황당하고 불쾌하다”고 했다.

구로경찰서는 “대학 쪽 요청으로 학교를 방문한 것이지 사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경기 가평에서 진행되는데, 대학 쪽에서 에스코트 등 경찰 협조를 요청해 이를 협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성공회대 지역을 처음 맡은 정보관이 대화 소재로 삼으려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이씨 얘기를 꺼냈을 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외부 사회단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보관 입장에서는 알아두면 협조할 일이 많다. 정상적 정보활동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앞서 집회에서 채증을 하다 참가자들에게 적발되자 기자 신분을 사칭한 이 경찰서 최아무개 정보관은 다른 부서로 인사 조처됐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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