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2월25일 배달을 시작합니다.
1. [1면, 4~5면] 말 많은 박근혜 정부의 복지, 교육 정책, 2년 전 공약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뜯어봤습니다. 기초연금 20만원 공약은 형편 따라 10만원까지 줄였고, 기초생활수급자라면 그나마도 받을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험 및 국민보험 100% 지원, 정리해고 요건 강화는, 반값등록금 2015년까지 실현, 고교무상교육 단계적 실현은 아예 손놓고 있는 잊힌 공약이 됐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찬찬히 뜯어보시죠. 인사 논란에 묻혀 잊혀진 공약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 바로 가기 : “노인 일자리 수당·연금 2배 준다더니…담뱃값만 2배”
2. [2면] “아들이 쓴 시는 뜻을 잘 모르겠다” 하십니다. 아들의 시는 그 시대 가장 예민한 청춘들의 바이블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이 쓴 ‘엄마 걱정’은 기억했습니다. “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교/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 / 아주 먼 옛날 /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어머니의 아들은 요절 시인 기형도(1960~89)였습니다.
▶ 바로 가기 : 글 깨친 기형도 시인의 어머니, 팔순 돼 아들 작품 앞에 앉다
3. [8면] 지난주 발표된 검찰 인사를 열어보니,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당시 특별수사팀장)와 박형철 대전고검 검사(당시 부팀장)는 앞서 좌천됐던 ‘유배 인사’ 그대로였습니다. 원래대로 인사 코스를 밟았다면 규모가 큰 지청의 지청장이나 지방검찰청 차장급 인사로 꼽혔습니다. ‘복권’ 의견을 청와대와 법무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바로 가기 : 원세훈 ‘선거법 위반’ 유죄 판결로 명예회복했지만…‘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검사들 여전히 ‘유배중’
4. [9면]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관천(49) 경정이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합니다. 박씨가 국무총리실에서 일하던 중 비리경찰 첩보보고서를 만들어 내사를 하명했는데, 이때 유흥업소 주인인 오아무개씨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뇌물을 준 오씨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 바로 가기 : ‘정윤회 문건 유출’ 박관천 경정 수억원 수뢰 혐의로 추가 기소
5. [14면] 전세계 어디서나 젊은이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는 모양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영국 20대의 생활 수준이 평균 이하로 떨어지고, 반면 연금을 받는 노인 세대는 비교적 여유있는 연령층으로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일어난 가장 극적인 영국의 세대 간 변화라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이유는 집값 상승이었습니다. 많이 듣던 얘기 같네요.
▶ 바로 가기 : 영국 젊은이들도 ‘팍팍한 삶’
이밖에도 ‘청와대 밀실 인사’ 논란이 일었던
한예진 국립오페라단장 돌연 사의,
유엔에 오른 중국 외교부장의 아베 비판 등 화제의 기사들을 한겨레 지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