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MB 당선축하금 3억 제공 의혹…라응찬 또 무혐의 처분

등록 2015-03-04 01:10수정 2015-03-04 08:13

검찰쪽 “의혹 뒷받침 증거 못찾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이번에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갈 수 있을까. 2010년 신상훈 전 신한은행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직후의 라 전 회장 모습. 한겨레 이종찬 기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이번에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갈 수 있을까. 2010년 신상훈 전 신한은행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직후의 라 전 회장 모습. 한겨레 이종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이상득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아온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서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3일 “시민단체 고발로 진행되던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2010년 신한은행 사태 당시 조사 내용에서 진전된 사실이 없는데다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했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조세조사부로 이름을 바꾼 옛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당시 부장 이선봉)는 2013년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해왔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신한은행 횡령·배임 수사 당시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비자금 3억원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0년 당시 검찰은 “2008년 2월 비자금 3억원을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했다. 에스디(SD·이상득 전 의원)한테 줬다는 말을 들었다”는 신한은행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돈이 전달됐다는 시점이 이 전 대통령의 취임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어서, 당선축하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돈을 받은 게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한 채 이 부분을 무혐의 처분했다.

그 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의 재판 과정에서 ‘남산 3억원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경제개혁연대는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며 라 전 회장 등을 다시 고발했다. 라 전 회장은 알츠하이머병 등을 이유로 소환조사를 미뤄왔지만, 최근 농심 사외이사 선임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 투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6일 공소시효 만료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라 전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그는 3억원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3억원을 남산 주차장으로 운반했다는 신한은행 관계자 등도 재소환했으나 ‘모른다’는 기존 진술을 반복했다.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