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뉴스 브리핑
<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3월5일 배달을 시작합니다.
1.[1면] 91.5%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단 하루 만에 ‘수정해야 한다’, ‘보완해야 한다’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위헌 소지와 과잉 논란을 인정하면서 여론에 떠밀려 법안을 졸속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의 헌법소원 청구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바로 가기: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김영란법’ 하루만에 수정론 봇물
2.[9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전 삼성전자 직원 황유미씨의 8주기인 어제,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딸을 떠나보낸 김경희씨는 “1992년생인 딸이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좋아했는데 만 3년도 안 돼 그렇게 아프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금까지 31명의 삼성LCD 노동자가 직업병을 제보했고 이 가운데 6명이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만,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 바로 가기: ‘삼성 입사 좋아하던 내 딸도, 유미처럼 떠났습니다’
3. [5면] 일본 외무성이 누리집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글을 ‘우리나라(일본)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에서 ‘우리나라에게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으로 의미 축소·변경한 사실이 지난 2일 <아사히신문>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아베 정부의 ‘불쾌감 표현’으로 해석되는데, 외교부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바로 가기: 일본 외무성 누리집도 ‘한국 기본적 가치 공유하는 이웃’ 표현 뺐다
4. [12면] 지난해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미주리주 퍼거슨시 현지 경찰과 법원이 흑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인종차별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인구 2만6000여명 중 흑인의 비율은 2/3가량이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람의 93%, 운전 중 정차 명령을 받은 사람의 85%, 교통 범칙금 부과자의 90%, 경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람의 92%가 흑인이었습니다.
▶ 바로 가기: 미국 법무부 “퍼거슨 경찰·법원, 광범위한 인종 차별”
5. [16면]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에도 2.9%를 기록했던 20~30대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0.7%로 떨어졌습니다. 전년도인 2013년의 7.4%와 비교해 6.7%나 ‘급전직하’했으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최악의 수치입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인 점을 감안하면 젊은 가구의 소득은 사실상 줄어든 셈입니다. 청년실업이 늘고 고용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바로 가기: 20~30대 가구 소득증가율 ‘0%’대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