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버스요금을 100~500원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세 가지 인상안이 담긴 ‘시내버스 요금조정 기본계획안’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1안은 일반형 150원, 좌석형 250원, 직행좌석형 400원을 인상하며, 2안은 일반형 100원, 좌석형 300원, 직행좌석형 500원을, 3안은 일반형 200원, 좌석형 250원, 직행좌석형 400원을 올리는 방안이다.
경기도는 도의회 의견 청취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금조정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좌석형과 직행좌석형 요금을 먼저 인상하고, 일반버스는 서울·인천시와 협의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오전 4시~6시30분 광역버스 요금 조조할인과 좌석버스 거리비례 요금제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경기지역 버스요금은 일반형 1100원, 좌석형 1800원, 직행좌석형 2000원이며, 2011년 11월 요금을 200~300원 인상한 뒤 3년 이상 동결돼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인건비와 기름 값이 많이 올랐고, 광역버스 좌석제 실시에 따른 증차 등으로 지난해 버스업체의 경영 적자가 1천억원이 넘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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