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율곡습지공원 8.9㎞ 길이
이르면 6월께…신분증 지참해야
이르면 6월께…신분증 지참해야
군사보안 등을 이유로 1971년부터 44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온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가 이르면 6월께 일반에 개방된다.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까지 임진강 군사용 철책을 따라 걸을 수 있는 8.9㎞ 길이의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파주시, 육군 1보병사단은 27일 임진각 평화누리센터에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개방 및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16억원을 들여 임진각~임진나루 7.7㎞ 구간의 임진강 군 순찰로를 폭 2m 안팎의 생태탐방로로 조성해 마을 축제나 행사 때 일시 개방해왔다. 경기도는 5월 말까지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1.2㎞ 구간에 추가로 탐방로를 조성한 뒤 군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정기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생태탐방로는 주말과 공휴일, 주중 1회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며, 탐방객들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사전 허가 없이도 출입할 수 있다.
파주시는 생태탐방로 구간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란을 피해 강을 건넜다는 임진나루, 화석정, 율곡습지공원 등을 연계해 안보·생태·문화유적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봉순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임진강변은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고, 철책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문화유적지도 볼 수 있어 수도권의 새로운 걷기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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