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칼끝, 정동화 ‘정조준’

등록 2015-03-29 20:1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주내 소환
MB정권 인사 등 수사임박 신호
경남기업 수사 회계비리 전반 확대
검찰의 칼끝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직접 겨누게 됐다. 검찰은 이번주에 정 전 부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지난 27일 포스코건설 김익희 부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정 전 부회장 소환을 앞둔 마무리 작업의 성격이 짙다. 김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내고, 국내외 각종 플랜트·토목 공사를 총괄 지휘했다.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조성된 비자금 100억여원 가운데 국내로 반입된 40억여원이 윗선으로 전달되는 길목에 있는 인물인 셈이다.

2009~2012년 하도급업체에 지급한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40억여원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된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아무개 전 상무는 김 부사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으며, 그 배후에 정 전 부회장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사장을 소환한 날 정 전 부회장 집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정 전 부회장을 정조준한 것은 포스코그룹 수뇌부와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인다. 정 전 부회장은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을 이끈 2인자로 전 정권 인사들과의 유착설이 제기돼 왔다.

경남기업의 자원외교 정부융자금(성공불융자) 유용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도 성완종(64) 전 회장 소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380억원에 이르는 정부 융자금을 받은 뒤 성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인 협력업체 10여곳을 통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수사해 왔다. 검찰은 횡령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 수사는 분식회계 등 기업회계 비리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남기업이 성공불융자를 지원받을 당시 대출 심의 규정이 정한 신용등급을 충족하기 위해 재무상태를 조작한 정황을 찾아내 당시 이 업체의 회계 전반을 분석하고 있다.

성공불융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신용평가 등급 ‘CCC’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당시 사실상 채무불이행 상태였던 경남기업은 그보다 높은 ‘BBB-’ 등급을 받았다. 검찰은 신용평가기업 및 금융권, 금융당국이 외압에 의해 신용등급을 결정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이상득 전 의원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