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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스코건설 비자금 새 줄기 드러나…베트남 공사 과정 20억 조성 포착

등록 2015-03-31 20:40수정 2015-03-31 21:19

검찰, 하청업체 선정 도운 장씨 영장
정동화 전 부회장에 자금 전달 조사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또다른 비자금 20억여원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지난해 포스코건설 내부 감사에서 밝혀진 100억원대 비자금과는 출처가 다른 비자금 20억여원이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조성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중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컨설팅 업체 대표 장아무개(64)씨를 통해 ㅇ사와 ㅅ사가 포스코건설 하청업체로 선정됐고, 이들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보고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가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의 새로운 줄기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장씨가 정 전 부회장과 친분 관계가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ㅇ사와 ㅅ사에서 만들어진 비자금이 장씨를 통해 정 전 부회장 쪽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장씨는 대북사업가로 활동하며 건설업체 등을 경영해온 인물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총풍사건’ 재판 과정에서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대북사업가인 장석중 대호차이나 대표와 오정은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부탁한 사건이다. 당시 장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야당 쪽에서 ‘북풍’을 막기 위한 ‘이엠(EM)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물이 현재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장씨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2002~2003년 대우건설에서 받은 불법 정치자금 15억원을 한나라당에, 3억원을 새천년민주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장씨가 정치권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온 점에 주목해 포스코건설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날 1100억여원 규모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를 군수업체인 터키 하벨산에서 들여오면서 가격을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로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이 전자전 훈련장비 구매 예산을 1억달러 이상으로 책정한 사실을 미리 알고 하벨산과 공모해 장비 국산화 비용이 필요하다고 방사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중개수수료 55억여원 등 216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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