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상주 MBC 콘서트장 노인·어린이 11명 사망

등록 2005-10-03 21:20수정 2005-10-04 07:22

3일 일어난 상주 자전거축제 공연장 사고로 숨진 어린이의 어머니가 상주 성모병원에서 통곡하고 있다.
3일 일어난 상주 자전거축제 공연장 사고로 숨진 어린이의 어머니가 상주 성모병원에서 통곡하고 있다.
출입문 예고없이 열자 ‘우르르’
2만여 관객에 안전요원 100명 ‘사고 무방비’…70여명 부상
방송 콘서트에 입장하던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넘어지면서 1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3일 오후 5시40분께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자전거축제 행사의 하나인 <문화방송> 가요콘서트 공연장에 입장하던 시민들이 넘어져 구귀출(63)씨 등 1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저녁 7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공연장 출입문이 열리자 한꺼번에 몰리면서 앞쪽에 있던 관객이 넘어진 위로 뒤에서 입장하던 관객들이 잇따라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사망자는 대부분 나이든 여성들과 어린이들로, 주검은 상주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에 안치됐다.

사고 당시 상주 시민운동장에는 가요콘서트를 보기 위해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고, 사고가 난 직3문 출입구 앞에는 5천여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파가 몰리자 준비위 쪽은 5시50분부터 시작하는 공연 리허설에 맞춰 문 네 곳 가운데 사고가 난 직3문(너비 10m)의 한쪽 문만 열었다.

시민운동장 관계자는 “출입문으로 가는 통로가 내리막 경사로여서 더 사고가 커졌다”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는 바람에 부상자를 옮기는 데만 20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주최 쪽인 상주시가 공연장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2만여명이 인파가 몰렸지만 주최 쪽은 30여명의 경찰 병력과 70여명의 용역경비 인력만을 배치한데다 안전대책 없이 출입문을 여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 상주시민운동장 사고 현장
경주 상주시민운동장 사고 현장


한편, 상주시는 시청에 사고대책본부를 두어 수습에 나섰고, 공연을 담당한 문화방송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망자 명단

<상주성모병원> 최수연(72·여) 최종순(72·여) 이순님(66·여) 이희승(7·남) 김경자(72·여) 김인심(67·여)

<적십자병원> 구귀출(63·여) 황인규(12·남) 황인목(14·남)

<현대정형외과> 우인옥(54·여)

<상주장례식장> 노완식(64·여)

상주/박영률 이정애 기자 ylpak@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