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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산 달동네서 치매 앓는 노모·40대 아들 숨진 뒤 한 달 만에 발견

등록 2015-05-01 20:59수정 2015-05-01 21:04

지난달 30일 오후 1시43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주택에서 전아무개(84·여)씨와 아들 설아무개(49)씨가 숨져있는 것을 봉사단체에서 지급하는 쌀을 전달하러 전씨의 집을 방문한 자원봉사자 김아무개(4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는 거실에서 설씨는 방안에서 각각 발견됐다.

30년 전부터 심장 질환을 앓았던 전씨는 몇 년 전부터 치매를 심하게 앓아왔으며 다리에 힘이 빠지는 질병을 앓고 있던 설씨는 술을 자주 마시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는 2010년부터 국민기초수급대상자로 등록돼 다달이 70만원을 받아 생활해 왔다.

경찰은 자원봉사자 김씨가 지난달 3일 쌀을 전달하고 간 뒤에 모자를 본 적이 없다는 주변의 진술과 주검의 부패 정도가 심해서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어렵다는 검안의의 소견을 미뤄볼 때 모녀가 한 달여 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모자가 빈집이 많은 부산의 달동네에 살고 있었다. 전씨의 옆집과 뒷집도 사람이 살지 않아서 발견이 늦어졌다. 타살로 보이지는 않지만 설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4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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