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 홍 지사 내세워 철거업자한테서 돈 받아낸 혐의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홍 지사의 처남까지 매형 이름을 내세워 철거업자한테서 돈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고소당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매형(홍 지사)을 통해 서울 영등포교도소 부지 철거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1억1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고소당한 홍 지사의 처남 이아무개(56)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철거업자 김아무개(48)씨는 “2013년 12월 이씨가 ‘매형인 홍 지사가 서울 영등포교도소 부지 철거 사업권을 가진 하도급업체 사장과 친분이 있으니 사업권을 받아주겠다’고 해 돈을 건넸지만 사업이 지연됐고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 3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몇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씨가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씨는 다른 건설업체에서도 홍 지사와의 관계를 앞세워 법인카드를 받아 골프를 치거나 유흥업소를 드나든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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