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준 혐의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소환
정준양 전 회장도 조만간 부를듯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소환
정준양 전 회장도 조만간 부를듯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9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성완종 전 회장에게 특혜를 준 혐의(직권남용)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2013년 경남기업 제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에 대주주의 무상감자 없이 출자전환을 하라고 압력을 넣은 혐의를 사고 있다. 최근 감사원은 무상감자 조건이 빠져 성 전 회장이 158억원의 이익을 봤다고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3월13일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한 지 두달여 만이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하청업체에서 영업비 명목으로 50억여원, 베트남 공사 과정에서 40억여원 등 10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보고 이날 정 전 부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지시 및 상납 여부와 사용처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도 조만간 소환해 비자금 조성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상납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하청업체에서 4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이아무개(57) 상무를 구속 기소하는 등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4명을 구속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컨설팅업체 대표 장아무개(64)씨와 하청업체 부사장 우아무개(58)씨를 포함하면 포스코건설 수사로만 10명이 구속되거나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됐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포스코와 철강중간재를 거래하면서 회삿돈 2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을 구속했다. 또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이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650여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로 유영이앤엘(E&L)의 이아무개(65) 대표도 최근 구속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