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장에 배치된 지 석달밖에 안 된 후배 여경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겨레> 5월7일치 12면)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경찰서 소속 김아무개(51) 경위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경위는 지난 3월부터 두 달여에 걸쳐 지구대 순찰차 안에서 여경(순경)에게 음담패설을 하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일 진정이 들어온 직후 수사에 착수했다.
김 경위는 두 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영등포경찰서는 “피해자가 김 경위에게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그만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경위가 ‘미안하다’고 대답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혐의는 명백하다.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경위가 지난 4~5일 피해자 집에 찾아가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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