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건 사당역 1위…서울역·강남역 2, 3위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2·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찰청이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성추행과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등 성범죄 1110건 가운데 10.7%(119건)가 사당역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역(90건)과 강남역(88건)이 많았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457건으로 가장 많고, 4호선(146건)과 7호선(146건)이 뒤를 이었다. 2013년에는 서울역(116건), 사당역(103건), 강남역(73건) 순서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났으나, 1년 사이에 순위가 바뀌었다.
지하철 성범죄 사건은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 많았다. 전체 사건의 26.7%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에 일어났고, 24.4%는 퇴근시간대인 저녁 6~8시에 일어났다.
가해자의 직업으로는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 나이대는 20대 304건, 30대 330건으로 20·30대가 많았다. 이 의원은 “성범죄 발생률이 높은 6·7·8월이 다가온다. 지하철 안전요원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를 늘리는 등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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