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해군 소장이 해상작전헬기 선정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개발되지 않은 헬기 기종인 ‘와일드캣’을 실물평가를 한 것처럼 꾸며 최종 선정되도록 하는 데 힘써준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박아무개 해군 소장을 3일 오전 체포했다. 박 제독은 해상작전헬기 사업이 진행되던 2012년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으로 일했다.
합수단은 앞서 와일드캣 도입을 위해 각종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당시 해군본부 전력분석시험평가단 무기시험평가과장을 맡았던 예비역 대령 임아무개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해군본부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으로 일했던 예비역 소장 김아무개씨 등 2명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에게서 “박 제독이 와일드캣 도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박 제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조사를 마친 뒤 박 제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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