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서울대 경영대 교수 파면

서울대는 제자를 성추행·성희롱 한 사실이 드러난 경영대 박오수(63) 교수를 파면했다고 9일 밝혔다. 백승학 교무부처장은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 처분을 의결했고, 지난 5일 성낙인 총장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난 2월 박 교수한테서 수년간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제보가 접수되자 수강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인권센터는 박 교수가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 볼이나 손등에 입을 맞추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다는 피해자들 증언을 확보한 뒤, 지난 4월 중징계 요구 의견서을 교원징계위원회에 전달했다.

서울대는 “소속 교원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제자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석진 전 수리과학부 교수를 지난 4월 파면한 바 있다. 강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미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