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낙석사고 현장. 아래 보이는 길이 7m, 무게 5t 가량의 바위가 떨어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북한산 인수봉에서 낙석이 등산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오전 9시51분께 북한산 인수봉 동쪽 취나드B길 출발지점 부근에 있던 길이 7m, 무게 5t 가량의 너럭바위가 15m 아래로 떨어지면서 암벽등반을 하려고 대기하던 등산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등산객 윤아무개(55·여)씨가 숨지고 이아무개(55)씨 등 3명이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등산객 10여명이 이 너락바위에 걸터앉거나 그 위에 서서 등반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중 바위가 사람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인수봉 상층부에 고정돼 있던 바위가 풍화 작용에 의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서정민 김현대 선임기자 westmin@hani.co.kr
북한산 인수봉 낙석사고 현장. 바위가 덮친 등산객을 다른 등산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북한산 인수봉 낙석사고 현장. 빨간색 원이 떨어진 바위가 있던 자리.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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