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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 골라 털려고 ‘전국 투어’한 절도범

등록 2015-07-05 14:16수정 2015-07-05 15:13

“트럼프 카드 30세트를 사려고 하는데, 거스름돈 있나요?”

황아무개(20)씨는 지난해 12월3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있는 한 편의점을 찾았다. 종업원이 편의점을 홀로 지키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였다. 황씨는 일반적으로 2~3개만 진열해두는 트럼프 카드를 대량 주문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업원에게 “사장에게 전화를 연결해보라”며 편의점 업주와 친분이 있는 척 행동했다. 1개당 5천~1만원인 트럼프 카드 30세트의 값을 치를 테니 “받을 거스름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편의점 금전출납기를 직접 열고 현금을 세던 황씨는 종업원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현금 17만원을 꺼내 달아났다.

황씨가 이러한 수법으로 편의점을 턴 건 처음이 아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 동안 경기·전남·경남 등 전국을 옮겨다니며 50차례에 걸쳐 모두 1600만원어치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황씨를 지난달 30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관내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한 뒤 폐회로티브이(CCTV)를 통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지만, 황씨가 전국을 떠돌며 범행을 저지른 탓에 5달이 넘게 추적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편의점에 나이 어린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많고, 아르바이트생의 업무가 서툴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행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황씨는 절도죄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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