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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탈세·횡령에 법원 속여 빚 250억 탕감 혐의…박성철 신원 회장 영장 방침

등록 2015-07-08 19:57수정 2015-07-08 22:35

탈세, 횡령, 개인회생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탈세, 횡령, 개인회생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때 재계순위 30위권서 몰락
워크아웃뒤 경영권 복귀과정서
증여세 탈루 등으로 고발돼
한때 부도 위기에 몰려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중견 패션기업 신원그룹을 다시 살려내 ‘오뚝이 기업가’란 평가를 받았던 박성철(75) 회장이 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하고 개인회생 과정에서 법원을 속여 수백억원대 채무를 탕감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을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밤 9시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곧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신원그룹의 지주회사인 ㈜신원의 주식을 사들여 신원그룹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의 명의를 동원해 증여세 수십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회장은 회삿돈 100억여원을 횡령하고 개인 파산과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법원에 허위신고를 해 250억여원의 빚을 탕감받은 혐의도 사고 있다.

박 회장이 이끌던 신원그룹은 꾸준히 사세를 키워 1990년대 중후반 재계 순위 30위권까지 올랐다. 그러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신원이 부도 위기에 몰리며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들어가자 경영권을 포기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은 ㈜신원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뒤인 2003년 부인과 부인 소유의 광고대행사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회장은 신원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은 뒤인 2008년과 2011년 각각 개인 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며 빚 250억여원을 탕감받았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이 법원을 속인 정황도 포착했다. 박 회장이 재산을 가족과 지인 명의 등으로 빼돌린 뒤 법원을 속여 빚을 탕감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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